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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출력 줄여라…' 한전 계약전력 규정 개정 추진에 발칵 페이지 정보 작성자 한빛에너지 조회84회 작성일 25-07-22 09:14 본문 양면형 모듈 제한하고 발전량 초과 시 망이용 중지 예고현장 실상은 출력 90% 미만 초과시간도 국부적·일시적"실익없이 모든 산업과 생태계 교란, 국제표준도 무시"한전이 태양광 발전소 출력이 낮아지는 방향의 송배전이용규정 개정을 추진해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모듈 표면[이투뉴스] 한전이 전력망 포화 예방을 명분으로 태양광 균등화발전비용(LCOE)은 높이고 계통기여도는 오히려 감소시키는 송배전용이용규정 개정을 추진해 거센 논란이 일고 있다.양면형 모듈을 설치한 발전소 상당수에서 계약량을 초과하는 발전이 확인됨에 따라 향후 설치 모듈량을 제한하고, 초과 발전소는 망(網) 이용중지 등의 강한 제재를 부과하겠다고 엄포를 놓으면서다. 하지만 본지가 일선 발전소 데이터를 입수해 확인한 결과 한전이 제시한 개정 근거는 사실과 다를 뿐더러 전 세계 어떤 나라도 적용하지 않는 기준으로 확인됐다.발전량이 연중 가장 많은 날에도 발전시간 내내 출력이 모듈량의 90%를 밑돌았고, 최상의 조건에서도 계약량을 넘어선 발전은 일시적이었다.발전사업자들은 "재생에너지를 늘려 기후에너지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새 정부가 들어섰지만, 한전은 국제기준과 정책을 거스르는 일만 앞장서고 있다"고 개탄했다. 20일 발전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양면형 태양광 계약전력을 이같이 규제하는 송배전용전기설비 이용규정 개정안을 마련해 이달말 업계 설명회를 열 예정이다.양면형 모듈 출력기준이 단면형을 기준으로 적용되면서 계약전력을 초과한 발전소가 적잖게 나타나고 있고, 이런식으로 양면형이 확대되면 금세 계통이 포화돼 송전난이 가중될 것이란 게 이유다. 한전의 안건 설명자료를 보면 양면형 설치 발전소 205개소를 대상으로 최대 발전력을 조사했더니 16.6%(34개소)가 계약전력의 105%를 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전체의 43.4%(89개소)는 100% 이하였고, 5.9%는(12개소)는 90%를 넘지 않았다.한전은 "현재까지는 모든 발전소가 양면형이 아니라 영향이 미미하지만, 대부분 제조사가 양면형을 생산하고 있어 향후 100% 보급 시 선로 운전기준 및 전압을 초과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규정 개정안에 양면형 적용 발전소의 계약전력을 KS인증서 기준 양면형 모듈출력 합산량으로 한다는 조항을 추가했다.심지어 계약전력 초과 발전소에 시정을 요구하고, 정당한 사유없이 1개월 이내 시정하지 않을 경우 이용을 중지시키는 강력 제재조항을 끼워넣었다.현행 전기설비 시설기준에 의하면 전기안전공사는 태양광 모듈 설치량을 전력변환장치(교류인버터) 설비용량의 105% 이내로 제한하고 있다.반면 해외는 직류모듈량(DC)대 교류(AC 정격출력) 비율을 독일이 EEG(재생에너지법)를 근거로 143%이내로 제한하는 것 외에 따로 규제하지 않고 있다. 중국, 일본, 미국도 DC/AC 비율을 110~150%까지 허용하고 있다.발전업계 통상 적용수준은 125% 안팎이다. 만약 이번 규정 개정이 한전안대로 관철되면,100kW 발전소 기준 모듈 설치량은 양면형 기준 해외는 125kW 내외인 반면 한국은 기존 100kW에서 93kW까지 줄여야 한다.계약용량 대비 발전량이 그만큼 줄어 태양광 LCOE는 증가하고 전체 발전량도 줄 수밖에 없다.발전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아침이나 일몰시간대 발전량도 줄어 계통운영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EPC 전문기업 관계자는 "미국에서는 최근 모듈 가격 하락으로 DC/AC 비율을 160% 이상도 가져가고 있다"며 "ESS를 같이 설치할 경우 초과량을 저장했다가일몰 이후 방전해 전력수급에 도움을 줄 수 있는데, 국내처럼 105%로 제한하는 사례는 찾아보기 어렵다.개정안처럼 양면형 모듈을 기준으로 계약전력을 변경하면 모듈 설치량과 발전량은 더 줄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같은 600W 모듈로 100kW 발전소를 건설하면 단면모듈은 166장, 양면형 650W 는 153장을 설치해야 하는데,사업주 입장에서는 양면형 모듈의 뒷면 출력을 예상할 수 없으므로 단면형을 설치하려 할 것이고,이는 한국에서만 단면형이 대세가 되는 기이한 현상을 유발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발전수익률을 떨어뜨리는 이런 규제가 태양광 보급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LCOE를 상승시켜 RE100 수요기업에게도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렇다면 한전이 규정개정 근거로 제시한 초과발전과 계통포화 우려는 사실일까.본지가 재생에너지 엔지니어링 전문기업 A사로부터 입수한 양면모듈 적용 발전소 실제 운영데이터를 보면, 양면형 모듈 보급 확대에 따른 계통 과부하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며 기우에 불과하다.A사가 1분 단위로 수집한 작년 연중 최대 발전량(5월 13일) 기록일 데이터에 따르면, 이 양면모듈 발전소의 순시 최대출력은 하루 내내 모듈용량의 90% 수준을 넘지 않았다.구름이 거의 없이 하루 종일 맑은 봄날 기준이다. 물론 순시출력이 모듈용량의 100%를 초과하는 날도 없지 않았다.이틀 뒤 출력은 구름에 의한 산란광 증가로 일시적으로 100%를 초과했는데, 이런 사례가 나타난 날이 5월 한 달간 10일에 불과했고 그 시간을 모두 합쳐도 1.13시간에 그쳤다. (좌측 그래프) 양면형 모듈을 적용한 A발전소가 연중 최대 발전량을 기록한 작년 5월 13일의 발전소 출력과 일사량 데이터.실제는 계약용량의 90% 수준이 양면모듈 적용발전소에서 얻을 수 있는 최대 출력이다.(오른쪽 그래프) 같은 발전소가 이틀 뒤 순시최대 출력이 모듈량의 100%를 초과하는 시점이 일부 나타났다.하지만 당시는 주변 빛을 반사하는 구름이 지나면서 산란광이 증가한 때였고, 이같은 시간은 매우 짧고 지역적으로도 국부적이란 게 실상이다.오히려 이날 전체 발전량은 저조했다. A사 연구원은 "대한민국 모든 양면모듈 발전소가 동시에 초과출력을 생산해 계통에 과부하를 줄 가능성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봄·가을을 제외한 계절은 온도와 일사량 탓에 통상 태양광 발전량이 이보다 적다.A사 연구원은 "1년으로 조사기간을 확대해도 전체 초과시간은 5시간을 넘지 않을 것이고, 최대로 양보해 12개월 내내 5월 같더라도 초과시간은 8760시간의 0.15%에 불과하다"며"전국 모든 발전소가 동시에 초과발전할 가능성이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양면모듈이 계통에 미칠 영향이 클 것이란 건 기우"라고 일축했다.이 전문가는 "BNPI(양면형모듈시험출력)는 양면모듈 후면 발전능력에 대한 단순 평가자료로, 같은 성능의 모듈이더라도 설치장소에 따라 출력이 천차만별이고,최악의 경우 양면모듈 효과를 전혀 얻지 못할 수도 있어 지붕이나 수상태양광처럼 효과가 제한적인 분야에는 적용을 권장하지 않는다"면서"실상이 이런데도 단면모듈을 기준으로 양면모듈 설치기준을 적용하면 발전량도 줄고 사업자들의 수입도 감소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실제 발전량이 모듈량의 100%를 초과하는 순간은 일사량이 ㎡당 1000W를 초과하는 상황에 발생하므로 각 발전소마다 일시적인 현상이고,전국적으로 동시 발생할 가능성은 없다"며 "지금처럼 모듈의 정격출력을 변경하는 방법은 아무런 실익을 얻지 못할 뿐만 아니라 RPS제도 전반에도 악영향과 엄청난 혼란만 야기하고 RE100 달성도 10%를 늦추는 방법일 뿐"이라고 잘라 말했다. 다른 전문가들도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와 같은 폭력적인 규정 개악"이라고 성토했다.30여년간 국내외 발전소 설계·감리를 수행해 온 B 전문가는 "유독 대한민국 태양광 기술기준들이 국제표준을 무시하고, 산업육성이라는 미명 아래 심하게 왜곡된 역사를 이어오고 있다"고 직격했다.B 전문가는 양면형 발전소의 초과출력으로 계통에 과부하가 걸릴 가능성에 대해 "그런 현상은 국부적이고 순간적"이라며"초과횟수가 아니라 모든 양면형 발전소에서 초과하는 시점의 동시성 여부와 초과시간이 중요하다. 동시성 확률은 '0'에 가깝고, 초과시간도 극히 짧다"고 일축했다.B 전문가는 "한전이 이런 새로운 제안으로 얻을 수 있는 게 과연 무엇인지 고민해야 하는데,말 그대로 전체 출력을 원칙적으로 줄이는 것 외에 태양광 관련 모든 산업과 생태계에는 거의 악몽같은 교란을 야기할 것이 자명하다"면서"이는 설계와 발전량 보증, 금융, REC가중치 변경 및 혼선, 모듈생산자 수입 감소 등 모든 영역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느 발전소든 발전소 정격출력을 교류로 명시해 진행하는 것이 모든 나라의 공통 표준인데, 한국만 직류로 발전소 정격을 규정하는 코메디가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며 "발전소 내 전지판 용량이나 구성이 어떠하든 본래 사업개발시 제안된 최종출력에 대해서만 관리하면 그만이다.오히려 제한출력 이내에서 더 넓은 시간대에서 발전량을 늘리면 요즘과 같은 최대전력 발생 때나 일출·일몰 시간대 전력수급에도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C 태양광모듈사 관계자는 "전 세계와 동떨어진 규제를 만들려 하지말고 차라리 현행 DC/AC 비율 제한(1대 1)을 없애면 태양광 전체 발전량이 증가해 LCOE가 개선되고아침과 저녁처럼 저부하시간대 발전량도 증가하며 ESS 도입 등 신기술 적용도 촉진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B 전문가도 "일본에서는 DC/AC 비율을 1.2~1.8까지 적용하는 발전소가 일반화 돼 있다"며 "양면형을 쓰든, 고효율을 쓰든 사업자가 판단할 문제다.이렇게 불필요한 제한을 할 시간이 있다면 미국, 일본, 스페인 등이 계통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추진하는 동적송전용량 증대기술(Dynamic line rating)에나 관심을 가져보라.이번 규정 개정 제안은 태양광과 재생에너지 산업 생태계에 대한 한전의 무지(無智)를 적나라하게 드러낸 사례"라고 말했다. ▶기사 자세히 보러가기http://www.e2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321600 목록 댓글목록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