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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값 뛰었는데 SMP는 왜?…추석 96시간 뜯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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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빛에너지 조회8회 작성일 26-09-30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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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구미 LNG 복합발전소 전경. 추석 연휴 가스발전이 SMP를 결정한 27시간 중 26시간은 구미복합이 한계발전기였다. [사진=서부발전·그래픽=AI 생성]

나흘 동안의 추석 연휴에 전력도매가격(SMP)이 평균 100원을 밑돌았다. 올해 발전용 가스가격이 상승세를 이어온 것과는 반대 흐름이다. 전력시장 내 수요가 최저 43.9GW까지 떨어지면서 SMP 결정선이 LNG에서 석탄, 일부 시간에는 원전까지 내려간 결과다.

지난 28일 전력거래소 전력통계정보시스템(EPSIS)과 업계 등에 따르면 24~27일 96시간 동안 석탄발전이 SMP를 결정한 시간은 64시간으로 전체의 67%를 차지했다. 원전이 가격을 결정한 시간도 3시간 있었다. 반면 LNG발전의 SMP 결정 시간은 27시간(28%)에 그쳤다. 나머지 2시간은 0원이었다.

이 기간 평균 SMP는 kWh당 95.54원으로 집계됐다. 일평균 SMP는 24일 100.80원으로 가장 높았고, 25일 91.36원으로 가장 낮았다.

SMP는 시간대별 전력 수요와 공급이 일치하는 지점에 투입되는 한계발전기의 발전비용으로 정해진다. 통상 이 자리는 발전비용이 상대적으로 높은 LNG발전이 차지한다. 실제 올해 2~5월 LNG의 월별 SMP 결정 비중은 87.6~98.3%에 달했다. 같은 기간 석탄의 월별 결정 비중은 1.7~11.3%에 그쳤다. 이번 연휴에는 LNG 28%, 석탄 67%로 SMP 결정 비중이 뒤집힌 것이다.

연휴 첫날을 제외한 25~27일에는 정오 전후마다 SMP 결정선이 원전까지 내려갔다. 일부 시간에는 SMP가 0원까지 떨어졌다.

SMP는 한빛 4호기와 한울 5호기가 한계발전기로 등장한 3시간 동안 kWh당 5.89~7.14원을 기록했고, 25일과 27일에는 각각 1시간씩 0원을 찍었다. 석탄이 가격을 결정한 64시간 동안 SMP는 평균 95.70원이었고, 가격결정선이 LNG까지 올라간 27시간에는 대부분 110원대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26시간은 서부발전 구미복합이 한계발전기였다. 가동 중인 발전기도 필수운전·최소출력 제약 등으로 가격결정에서 빠지면 SMP는 0원이 될 수 있다.

전력당국도 추석 연휴를 ‘특수 경부하기’로 보고 낮은 전력수요에 대비했다. 연휴 나흘간 전력시장 내 수요는 24일 낮 12시께 43.9GW까지 내려갔다. 전력거래소는 추석 당일 낮 시간대 전력시장 내 최소수요를 33.1GW로 전망했지만, 흐린 날씨 등의 영향으로 최소수요는 45.3GW를 기록했다. 수요는 예상보다 12.2GW 높았지만, SMP를 결정하는 한계발전기는 LNG에서 석탄을 거쳐 원전까지 내려갔다.

올해 발전용 천연가스 요금은 3월 저점을 찍은 뒤 가파르게 올랐다. 가스공사가 발전사에 청구하는 단가는 3월 기가줄(GJ)당 1만6048원에서 매달 뛰어 9월 2만4807원에 달했다. 3월 대비 상승률은 54.6%다. 하지만 추석 연휴에는 LNG가 가격을 결정하기 전에 수요가 충족되면서 가스가격 상승분이 SMP에 반영될 여지가 크게 줄어든 것이다.

다만 추석 연휴 때 SMP가 낮아졌다고 한전의 전력구입비가 같은 폭으로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일례로 추석 당일인 25일 오전 11시 SMP가 0원을 기록할 당시 10.9GW 규모의 가스발전이 가동 중이었다. 한 발전업계 관계자는 “계통에서 꼭 필요한 발전기는 SMP가 떨어져도 발전비용을 보전받는다”며 “한전 입장에서는 SMP가 낮아지더라도 발전사에 지급하는 비용이 같은 폭으로 줄어드는 것은 아닌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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