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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 쏟아지는 여름... 태양광이 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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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빛에너지 조회4회 작성일 26-08-06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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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군 풍력·태양광 발전단지 전경

“수익이 반토막 날 것 같습니다. 다들 폭염이면 태양광 발전이 잘될 거라고 생각하는데, 정반대입니다.”

충북에서 약 1MW(메가와트)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운영하는 A씨는 4일 “최근 이어지는 폭염에 오히려 발전량이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강한 햇볕에 설비가 달아오르면서 인버터 과열 경보가 잇따랐고, 결국 전체 설비의 3분의 1가량을 정지시켰다고 한다.

구름 한 점 없이 햇볕이 내리쬐는 한여름은 얼핏 태양광 발전에 가장 좋은 계절처럼 보인다. 하지만 태양광 발전사업자들에게 폭염은 마냥 반갑지만은 않다. 햇볕은 발전의 연료지만, 지나친 열은 오히려 발전 효율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실제 전국 태양광 발전량도 봄철보다 최근 폭염 때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이 이어진 지난 2일 최대 출력은 26.89GW(기가와트)에 그쳤다. 선선했던 지난 4월 태양광 발전 출력은 7일 낮 한때 32.26GW까지 올라갔다. 5월 8일에도 30.84GW를 기록했다.

이유는 태양광 패널의 특성에 있다. 태양광 패널은 햇빛이 강할수록 많은 전기를 만들 수 있지만, 동시에 패널 자체의 온도가 지나치게 올라가면 발전 효율은 떨어진다. 통상 패널 온도 25도를 기준으로 온도가 1도 오를 때마다 최대 출력이 약 0.4~0.5%씩 감소한다. 강한 햇볕을 받는 패널 온도는 바깥 기온보다 20도 이상 높아질 수 있다. 낮 기온이 35도인 폭염에 패널 온도가 60도 안팎까지 오른다고 가정하면, 같은 양의 햇빛을 받아도 25도일 때보다 출력이 10% 이상 떨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문제는 이런 폭염이 매년 반복되면서 더 이상 이례적인 기상 현상으로만 보기 어려워졌다는 점이다. 태양광 설비가 빠르게 늘어나는 상황에서 업계에서는 발전사업의 수익성을 따질 때 ‘얼마나 햇볕이 드느냐’뿐 아니라 ‘얼마나 뜨거워지느냐’까지 별도 변수로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현재 한국에너지공단이 운영하는 재생에너지 클라우드플랫폼은 일사량과 설비 효율, 손실률 등을 토대로 태양광의 예상 발전량과 경제성을 산출한다. 하지만 외부 기온 상승에 따라 패널 온도가 얼마나 올라가고, 이에 따라 발전 효율이 얼마나 떨어지는지는 별도의 산정 변수로 두고 있지 않다.

이에 기상당국도 폭염과 태양광 발전 효율의 관계를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광주지방기상청은 올해 폭염에 따라 태양광 패널 온도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추정하고, 이것이 발전 효율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하는 연구에 착수했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로 폭염 같은 극한 기상이 잦아지는 만큼 태양광 설비도 달라져야 한다고 분석한다. 김숙 태양광발전협회 사무총장은 “최근처럼 30도 후반에서 40도에 가까운 고온이 이어지는 폭염이 반복된다면 태양광 모듈도 변화에 맞춰 기술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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