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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O&M 시장 판도 바뀐다…단순 순회점검 대신 AI 분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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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빛에너지 조회8회 작성일 26-06-11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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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발전소 안전관리자의 역할이 ‘분산자원 자산관리 채널’로 다변화하고 있다. 분산에너지 확대와 함께 수십~수백kW급 소규모 발전소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이를 전문적으로 관리할 O&M 체계에 대한 시장 요구가 커지면서다. 이 과정에서 플랫폼 기반 관리 서비스가 현장 구조의 저변부터 바꾸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태양광 플랫폼 기업 에이치에너지는 안전관리자를 중심으로 한 소규모 발전소 관리 서비스 확대에 나서고 있다. 발전소별로 흩어진 데이터를 통합하고 AI 기반 분석 기능을 접목해 기존 순회 점검 중심이었던 현장 업무를 데이터 기반 관리 체계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이다.
안전관리자가 태양광 발전소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에이치에너지]
2024년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 이후 소규모 분산전원의 확대 흐름은 분명하지만 현행 관리 체계는 여전히 ‘걸음마’ 단계에 있다. 소규모 발전소는 대형 발전소처럼 전문 O&M 계약 구조가 자리 잡지 못했기 때문이다. 100kW급 발전소를 제대로 관리하려면 월 수십만원 단위의 유지관리 비용이 투입되지만 발전사업자 입장에선 적지 않은 부담이다. 반대로 전문 유지관리 업체 입장에서는 사업성이 낮아 시장에 진입할 유인이 부족했다.

이 같은 관리 공백 속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력이 안전관리자다. 소규모 발전소에는 별도 운영인력이 없는 경우가 많지만 안전관리자는 법에 따라 선임이 필수적이다. 발전사업자와 현장을 가장 가까이에서 연결하는 인력이라는 점에서 자연스럽게 플랫폼 기반 관리 서비스의 핵심 접점으로 부상한 것이다. .

에이치에너지의 ‘솔라온케어’는 이 지점에 주목했다.

기존에는 발전소마다 인버터 제조사가 달라 제조사별 모니터링 앱을 각각 설치해야 했다. 발전소 10곳을 맡으면 10개의 앱을 오가며 상태를 확인해야 하는 구조였다. 로그인 체계와 화면 구성도 모두 달라 현장 피로감도 적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솔라온케어는 이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했다. AI 기반 분석을 통해 어떤 설비를 우선 점검해야 하는지 사전에 진단하고 현장 방문 전 리포트 형태로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상 징후가 있는 발전소를 우선 방문하는 구조로 불필요한 출장 횟수를 줄이고 동일 시간 내 관리 가능한 발전소 수를 늘릴 수 있도록 했다. 기존 수기 방식이었던 점검보고서 작성도 모바일 기반으로 단순화했다. 더 이상 수기 작성이 필요없는 점검보고서는 앱을 통해 3분 안에 작성이 가능하다.

또 기존 발전소 관리 체계 아래선 인버터 효율 저하부터 모듈 오염·스트링 이상·열화상 문제 같은 작은 운영 차이가 장기적으로 발전량 감소로 이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같은 용량의 발전소라도 관리 수준에 따라 연간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 규모의 수익 격차가 발생할 수 있는 구조였다.

반면 솔라온케어 플랫폼 데이터를 활용해 장기간 인지하지 못했던 발전량 저하를 발견하고 이를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한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충북 청주의 한 발전소는 정기 점검이 이뤄졌음에도 발전량 감소 원인을 파악하지 못했다. 이후 플랫폼 분석 과정에서 2016년 대비 발전량이 약 25% 감소한 사실이 확인됐고 이를 근거로 모듈 교체 보상 절차까지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플랫폼을 기반으로 안전관리자의 활동 영역도 점차 넓어지고 있다. 단순 점검 업무를 넘어 발전사업자와의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새로운 수익 경로를 발굴하는 역할까지 맡기 시작한 것이다.

가령 지역 내 유휴 지붕을 발굴해 에이치에너지의 ‘솔라쉐어’ 플랫폼에 연결하면 kW당 인센티브를 지급받는 구조도 운영되고 있다. 일종의 ‘솔라쉐어 라이더’ 역할이다.

여기에 인버터·모듈 교체 같은 소수선 공사까지 연계하며 현장 기반 영업 채널로 기능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태양광 발전소는 준공 이후 6~7년차부터 인버터 교체 수요가 본격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하는 만큼 현장 안전관리자의 영향력도 더욱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이 같은 변화는 다른 산업의 플랫폼화 과정에서도 이미 나타난 흐름이라는 분석이다. 신용카드 VAN 사업자가 단순 결제망 운영을 넘어 가맹점 관리와 각종 부가서비스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했고 통신 대리점 역시 단말기 판매를 넘어 가입자 관리와 지역 기반 유통 채널 역할까지 맡게 된 것처럼 현장 접점을 가진 인력이 데이터와 플랫폼을 기반으로 새로운 역할을 수행하게 되고 있다는 것이다.

태양광발전 역시 단순 설비 설치 중심 산업에서 벗어나 운영 데이터 기반의 스마트 관리 산업으로 전환되는 흐름에 들어섰다는 평가다. 발전소 상태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이상 징후를 사전에 감지하는 방식이 확산되면서 현장도 점차 지능화·연결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해외 선도국들은 이미 이를 제도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대표 사례인 일본은 일정 수준 이상의 유지관리 체계를 갖추지 못한 발전소의 시장 참여를 제한하는 방식으로 자산관리 필요성을 강화해 왔다. 단순 설치 확대를 넘어 장기 운영 체계까지 포함해야 재생에너지의 품질과 신뢰성을 유지할 수 있다는 판단이 반영된 셈이다.

함일한 에이치에너지 대표는 “발전소는 개인이 수천만 원을 투입하는 귀중한 자산인데, 관리 방식은 여전히 한 달에 한 번 현장에 나가 눈으로 보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 발전사업자가 가장 신뢰하는 채널은 안전관리자지만, 이들에게 돌아가는 건 선임 수수료가 전부였다”며 “소규모 발전소도 모니터링 비용 수준으로 자산관리를 받을 수 있는 시장이 자리잡히면, 분산 자원의 발전 품질이 올라가며 국내 재생에너지 경쟁력 근간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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