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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100 컨퍼런스)‘구매자 중심’ PPA 시장 전환 임박했지만...시장 불확실성 '안개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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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빛에너지 조회7회 작성일 26-04-30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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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훈 전 한화신한테라와트아워 대표가 2026년 이후 재생에너지 시장을 분석하고 조달 전략을 제안하고 있다. [사진=김진후 기자]


“지난해까지 공급자 우위가 지속돼 왔던 PPA 시장이지만 RPS 체제의 마지막 시점인 올해를 기점으로 구매자 중심의 전환이 급속히 진행될 것이다. 다만 제도 전환기인 현재는 성급한 장기·대규모 계약보다 전략적 관망이 필요할 수 있다.”

고성훈 전 한화신한테라와트아워 대표는 28일 ‘2026년 RE100 기술전략 컨퍼런스’에서 ‘2026~2030 재생에너지 조달 전략 로드맵’을 통해 이같이 진단했다. 가격 결정권이 공급자에서 수요기업으로 이동하는 구조적 전환이 임박했다는 분석이다.

고 전 대표는 변화의 배경으로 RPS 제도 약화와 시장 구조 재편을 꼽았다. REC 현물시장 일몰이 반영되며 의무 수요 기반이 흔들렸고, SMP+REC 중심의 정부 시장도 반복적인 입찰 미달로 기능이 약화됐다는 것. 반면 2020년 이후 민간 PPA 시장이 확대됐고, 올해 이후부터는 정부 시장과 민간 시장이 경쟁적으로 병존하는 구조로 안착할 것이라 내다봤다. 이 과정에서 계약 구조 역시 가격 재협상, 물량 조정 등 구매자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또 하나의 주요 변수는 전기요금 개편이 꼽혔다. 피크시간대 조정 중심의 요금 체계 변화로 태양광 PPA의 경제성을 설득하던 기존 논리가 약화됐고, 실제 기업의 구매 의사결정이 지연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동시에 공공 발전사와 한국전력의 재진입 움직임은 가격 하향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가격 측면에서는 하락 흐름이 제시됐다. 현재 180원대인 태양광 조달 단가는 2028년 160~170원 수준으로 안정될 가능성이 크고, 정부 입찰가격이 사실상 시장 상한선 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했다. 고가 계약은 점차 어려워질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 같은 전환기 전략으로는 ‘관망과 분산’이 제시됐다.

고 전 대표는 “단일 장기계약 대신 기간과 물량을 나눈 포트폴리오 접근이 필요하다”며 “향후 시장은 실물 전력과 신규 인증서 시장으로 이원화될 가능성이 크며, 인증서 가격 역시 의무 수요 감소로 하락해 20~30원 수준까지 낮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재생에너지 조달은 하나의 계약이 아니라 스택을 쌓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 앞으로는 구매 전략 설계 역량이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기업 재생에너지 거래를 중개하는 브이피피랩 역시 시장 환경 변화를 현장에서 체감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정주현 브이피피랩 부대표는 “산업용 전기요금 개편 이후 수요기업이 기존 논의를 중단하거나 관망으로 돌아서는 사례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 “발전사업자는 기존 금융 구조와 기대 수익을 기준으로 가격을 유지하려 하고 수요기업은 비용 절감을 우선할 수밖에 없어 양측 간 간극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한 공장의 PPA 도입 경제성을 분석한 결과 20년 계약 기준 약 8년이 지나서야 절감 효과가 발생하고, 전체 절감액도 제한적인 수준에 그쳐 기업 입장에서는 의사결정이 쉽지 않다고 분석됐다.

정 부대표는 “아직 저장전기 정산식 등은 미비하지만 재생에너지전기의 직접전력거래 운영지침 등이 도입되며 길이 열린 만큼, 태양광과 ESS를 결합해 공급 시간과 수요 시간의 불일치를 보완하고 정산·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는 구조를 선점하는 것이 다음 시장의 관건”이라며 “계약단가보다 금융 구조와 수익 안정성, 운영 역량을 함께 갖춘 사업자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원별 경제성 판단기준도 빠르게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승희 KEI컨설팅 매니저는 “PPA는 단순 가격 경쟁이 아니라 어떤 시간대의 전기를 대체하느냐의 문제”라며 “발전 패턴과 계시별 요금 구조를 함께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기요금 개편에 따라 태양광 중심 조달 전략의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밤 시간대와 겨울철 발전 비중이 높은 풍력 등 보완 자원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는 진단도 내놓았다.

김승희 매니저는 “다만 풍력은 공급량 확보와 계약 유연성이라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낮은 보장공급량 설정, 민원 및 인허가 지연, 가격 형성의 불확실성 등 구조적 리스크가 큰 만큼 단순 비용 비교가 아닌 포트폴리오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앞으로는 특정 전원에 의존하기보다 시간대별 전력 가치까지 고려한 조달 전략 설계가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전기신문(https://www.elec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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